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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테크코스 5기에 합류하며

· 약 11분

우아한 테크코스 5기 웹 프론트엔드 트랙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아한 테크코스에 참여하면서 느낀점과 소감을 정리해 보며 한편의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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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5기 프론트엔드 트랙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1차 합격 소식을 접할 때도 상당히 얼떨떨 했는데 이제는 최종 코딩 테스트를 거치고 합격 이메일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최종 코딩 테스트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시간이 10분 밖에 남지 않았을 때 코드 에러가 해결되지 않아서 포기할까 하다가도 끝까지 붙잡고 늘어졌었습니다. 어떻게 얻어낸 기회인데, 이 기회에 제 최선을 다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이래야 떨어져도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았달까요? 진심이 닿았던 걸까, 4분을 남기고 코드의 문제점을 찾아내서 10~15줄 가량 되는 코드를 정말 신들린 듯이 써내려갔습니다.(지금 이렇게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느낀점을 작성해 제출을 하고 시간을 보니 1분 채 남지 않았었습니다.

테스트도 작성을 못하고 코드도 뒤죽박죽 섞여 있는 정말 굴러만 가는 스파게티 코드였습니다. 현재 실력이 이렇구나 깨닫기도 했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 이번 합격은 스스로의 최선과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을 수고했다고 인정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합류

우테코는 앞으로 인생에 있을 수 있는 수많은 길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길을 택하기 위해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택하고 나서도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약 한달이라는 시작이 흘렀습니다.
이 동안 스스로와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 감정을 세개의 메세지에 담아 표현해보고자 했습니다.


나와 크루에게

괜찮아, 길을 걷는 과정이잖아.

불안하다.
걷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길을 걷다가도 멈춰서게 되고 발걸음도 가볍지 않다. 그렇게 길 가운데서 우아한테크코스라는 이정표를 발견했다. 원래 관심은 크게 없었다. 이 길을 내가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표를 바라보니 이 길이 어떤지 한 번 느껴 보라고, 일단 걸어보라고 한다. 어디에서 나온 자신감일까? 이 길을 걸어본다면 최소한 불안은 없앨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괜찮아, 길을 걷는 과정이잖아.'

스스로 다독였다. 아직 과정에 불과하다. 앞으로 남은 길을 편한 마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불안을 확신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우아한테크코스라는 이정표를 따라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잘했어, 이제는 나아가보자.

확신한다.
원하던 길이다. 길 자체는 너무나 험난하고 힘들다. 심지어 앞으로 더욱더 험난해질거라고 경고도 한다. 그런데 불안하지 않다. 길을 다 못걸을까 걱정이 될만도 한데 그냥 이 길을 걷는 것 자체만으로 경쾌하다.

학교는 매일이 같았다. 일어나서 수업을 듣고 그 날 수업이 모두 끝나면 기숙사로 돌아가 쉬었다. 딱히 힘들지는 않았지만, 똑같은 굴레에 갇힌 느낌이었다. 우테코는 매일이 다르다. 제일 큰 차이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똑같이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선릉 캠퍼스로 향한다. 캠퍼스에 들어오는 순간 마주치는 크루와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데일리 미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여러 사람들과 갖가지 활동이나 이야기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다. 대부분의 미션과 회고는 모두 소통을 전제로 한다. 연극도 하고 글쓰기도 한다. 항상 다른 페어와 하나의 코드를 써 내려간다. 이 모든 과정이 즐겁다.

과거에는 무엇을 공부할 지 고민하며 고통스러워했다. 이제는 여러 미션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공부하고 싶은 것이 계속 생겨난다. 물론 이 양이 너무 많아서 기술 부채로 쌓여가지만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공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져서 들뜬다. 이 길을 선택한 자신에게 칭찬 해주고 싶다.

'잘했어, 이제는 나아가보자.'

확신이 생겨서일까? 제대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스스로 이 길을 열심히 나아가보자고 응원하고 있다. 그렇게 현재는 멈춰서거나 뒤를 신경쓰지 않고 앞을 보며 나아가고 있다.

고마워, 같은 길을 걸어줘서.

행복하다.
난 사람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길을 나아가며 다양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안녕하세요~! 닉네임이 어떻게 되세요?

길을 걷다 새로운 사람을 보면 말을 걸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해 알고싶고 친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식사 자리를 만들기도 하고 소소한 대화 자리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각자 모두 개성이 넘치고 착해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와 친해지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같이 어울리며 걸어온 우테코 크루들에게 많은 것을 느꼈다. 우테코 크루들은 코딩을 엄청 잘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코드에 자신의 가치관을 담을 줄 아는 사람들이다. 코드를 보면 이게 어떤 크루의 코드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들 이 길을 자신만의 개성대로 즐겁게 걸어가고 있다. 이 풍경이 너무 멋있는 것 같다. 똑같은 길을 가고 있지만 모두가 그 방법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고마워, 같은 길을 걸어줘서'

함께 말을 섞어본 크루나 코치분이라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모두는 길고 험난한 길에서 힘과 자극을 주고 행복을 전해준다. 이 사람들이라면 한 달이 아니라 한 평생을 걸어나가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맺음말

아마 제목을 보고 우테코 5기에 합류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생각하고 들어왔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사건들도 값진 추억들입니다. 하지만 한달간 느낀 이 감정들은 더욱 더 값지다고 느꼈고 이 느낀점을 위주로 글을 써내려가고 싶었어요. 저는 앞으로 9개월 동안 더 이 길을 걸어나가게 됩니다! 이 동안 지금과 같은 감정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