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테크코스 5기 웹 프론트엔드 트랙이 벌써 마지막 미션까지 끝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프리코스를 참여하면서 느낀점과 소감을 정리해 보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시작에 앞서...
이번 프리코스를 마무리하며 얻은 지식이 굉장히 많지만, 얻은 지식 만큼이나 참여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정말 다양합니다. 프리코스를 마주하기 전과 후의 제 모습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이 프리코스 과정 속에서 얻고, 느낀 감정과 소감을 위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나의 공부 방법
지금까지 나의 공부 방법은 어땟을까? 공부를 하면서 어떤 것을 목표로 공부했을까?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던 질문에 이제는 대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부법을 나름대로 정착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번 프리코스에서는 특정 개념에 대해 "내가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찾고 이유에 합당하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여기에 프리코스에서 제시해준 학습 목표와 프로그래밍 요구 사항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클래스와 객체를 공부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 학습 목표 분석: 객체를 분리하라는 학습 목표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 학습 목표에 대해 궁금증 정리: 객체와 클래스에 대한 궁금증을 나열해본다.
- 클래스와 객체라는 개념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 클래스가 무엇일까?
- 객체는 무엇일까?
- 자바스크립트에서 클래스는 왜 등장했을까?
- 자바스크립트에서 객체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 클래스를 분리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을까?
- 이유 찾기: 궁금증을 해결하며 이 개념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찾는다.
- 클래스와 객체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 이 이유는 클래스와 객체를 지금까지 사용하게 된 까닭을 설명한다.
이러한 공부방법으로 얻는 장점이 뭘까요? 장점은 제 마음가짐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언가를 할 때 그에 맞는 합당한 이유를 찾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아내면 하고자 하는 의지가 훨씬 강해집니다. 설령 게임을 한다고 해도 게임을 하는 이유를 찾습니다. 스트레스 해소가 이유가 될 수 있고, 단순 재미부터 친구들과의 친화성을 기르기 위함일수도 있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의 특정 개념을 공부할 때 이유를 찾아내면 동기 부여를 받고 훨씬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제 공부 방식의 최고 장점입니다. 그리고 공부한 개념을 직접 사용해 보며 그 이유가 타당하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제대로 공부했다고 느낍니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경험
이번 프리코스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상속, 클래스, # prefix
와 같은 새로운 지식을 직접 사용하는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궁금증을 얻어냈습니다.
자바스크립트에서 상속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상적인 객체의 단위는 어떻게 판단할까?
그리고 이러한 궁금증은 또 새로운 시도를 하게끔 저를 이끌었습니다.
기존에 하던 것에 변화를 준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영어로 작성하던 커밋 메시지를 한글로 작성해보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한글로 작성하고 싶어져서 그렇게 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참여하고 있던 피어리뷰 스터디에서 모두가 한글로 커밋 메시지를 작성했기 때문에 커밋 메시지를 스터디 내부에서 통일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커밋 메시지를 영어로 작성할 때와 한글로 작성할 때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도에서 통해 다음과 같은 경험을 얻어냈습니다.
- 커밋 메시지를 한글로 작성을 해보면서 영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메시지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아무래도 한국어이기 때문에 영어보다 커밋 메시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이외에도 프리코스를 통해 문서를 다르게 작성하려고 시도해보고, 기능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 보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들은 제 성장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지식과 소중함
점점 사람들의 컴퓨터 지식에 관련한 관심이 정말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인터넷에는 한 가지 개념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견해와 의견을 담은 글들을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많아진 만큼 이 정보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생각해 보아야 했습니다. 또 코드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 나와있는 이 코드가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이야기 하기 힘들어 정보를 보는 시각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때 프리코스에서 주마다 제공해준 공통 피드백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으로써 제 성장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 주간 미션에 대해 정말 열심히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이 고민과 생각들을 뚫어주는 통로가 바로 공통 피드백이었습니다. 정말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집어주는 피드백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는 피드백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피드백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이기에 그만큼 더 값지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나를 아는 것
프리코스에서는 매주 미션을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작성해서 소감문을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쓸 내용이 없으면 어떡할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미션을 더 깊게 파고들고 고민할수록 소감문에 작성할 내용이 저절로 많아졌습니다. 초반에는 소감문을 작성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까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주차까지 소감문을 써 오면서 내린 결론은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는 정말 중요한 활동이라는 점 입니다.
미션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소감문을 쓰면서 미션을 대했던 제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소감문을 작성하면서 추가적인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스스로 열심히 고민한 부분에 대해서 자랑스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걸어가고 있는 이 프론트 엔드라는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이고 즐기고 있는지, 행복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직업을 위해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짜여진 각본대로의 삶을 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세상도 트루먼 쇼와 크게 다르지 않게 일반적으로 틀에 맞추어진, 각본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루먼 쇼의 주인공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자신을 더 알아감으로써 이 각본같은 삶을 탈피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학교와 기숙사, 집을 반복하는 각본같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이러한 삶 속에 자기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활동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소감문이라는 활동을 통해 각본 같은 삶에서 자기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발자라는 직업은 코드에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녹아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감문은 느꼈던 감정을 글로 기록해 놓아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성장 척도를 기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게 소감문이라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활동으로부터 성공의 기회가 찾아오고 성장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연
프리코스 덕분에 얻게 된 인연도 있습니다. 바로 프리코스 피어리뷰 스터디입니다. 스터디 활동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3주차 부터는 스터디 내용을 github 디스커션을 통해 공유했습니다. 특정 인원은 스터디 공유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먼저 스터디에 정말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 정말 누군가 관심을 가져 줄 정도로 매력적인 스터디가 된 것 같아 스터디원 모두가 뿌듯함을 느꼈던 경험이 기억납니다.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두가 함께 했었으면 좋았겠지만, 한 팀원의 건강상의 문제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인원과 새로운 인연으로 닿게 된 팀원까지 프리코스의 마지막을 함께 하면서 서로 고생했다며 힘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이번 4주차 피어리뷰를 마지막으로 원래 스터디의 목적이 끝이 났습니다. 거의 1달이라는 시간 동안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같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스터디를 통해 다같이 성장 하면서 소소한 행복도 챙겨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원 모두가 추가적인 스터디를 원해서 새로운 목표를 정해 새롭게 시작을 하려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성장 동력이 되어준다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렇게 프리코스를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끝? 시작?
확실한 것은 프리코스 마지막 미션은 끝이 났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고 그래서인지 시간이 사라지는 마술을 경험했습니다. 스스로에게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 있는 끈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정말 자랑스러웠고 제 자신도 스스로 칭찬해주었습니다.
이 뒤편에는 제 등을 열심히 밀어준 우아한테크코스의 모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값진 경험을 선사해준 우아한테크코스의 교육 시스템에 감탄했고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했기에 더 간절해 지는 것 같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의 경험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라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가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